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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y Life

빙산에 일각

아름프로 2009. 2. 6. 02:05
'빙산의 일각'이란 아래의 그림에 대해 최근에 이러한 이야기를 들었다.

실제로는 이렇게 큰 빙산일지라도 이야기하고 말하지 않으면, 보는 사람입장에서는 이렇게 작을 뿐이다. 그렇기에 자신이 얼마만큼의 크기인지 스스로 보여주는 노력을 해야지만이 보는 사람은 알 수 있는 것이다.

이해가 가는 말이기는 했지만, 한편으로 씁쓸한 이야기란 생각도 들었다.

첫번째, 빙하의 모습을 가만히 보면 아래가 크고 무겁기에 나온 부분은 그만큼 작을 수 밖에 없음을 알수가 있다.
벼도 무르 익으면 허리를 숙인다라는 말이 있듯이 나는 이 그림에서 오히려 그러한 생각이 들었다.

사람의 그 심오한 깊이와 내면, 굳이 포장하고 끄집어 내야만이 가치가 높아지는 것일까?
두번째 그림의 빙하와 같이 하라는 것인가? 빙하로써의 의미는 퇴색되고 오히려 그 위에 지어진 것들만이
보여지는 것은 아닐까?

나는 두번째 빙산을 보고 있자면, 이쁘고 화려하다는 생각보다는 왠지 균형을 잃고 뒤집혀 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한 생각마져 들기도 한다. 기우이고, 나만의 생각인 것인가?

최근의 생활은 내 가치판단의 기준을 자꾸 의심해봐야하는 일들 많이 생기는 것 같아 머리가 아프기만 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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